(담양)
존경하는 200만 전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윤시석 부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이낙연 지사님과 장만채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산강 시원, 대숲 맑은 생태 힐링도시 담양 출신 박철홍 의원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본격적인 궤도에 올라서 그 조직의 틀을 제대로 갖춰가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실천성 즉, 연속성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그 지역 주민들의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행정에서의 연속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행정을 감시·견제 역할을 하는 의회의 의정 연속성 또한 행정의 연속성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선출되어 4년마다 많은 의원들이 바뀌는 의원들의 특성상 지금까지 의회 내에서 의정활동 연속성이 미흡했다고 봅니다. 이제는 우리 의회 내에서도 의정활동 연속성을 제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정책이 만들어져 의회 내에 정착되어졌으면 합니다.
본 의원은 지난 9대 도정질문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광주와 전남이 상설 협의체를 구성하고 서로 관광, 문화, 경제 등에서 윈윈할 수 있는 정책들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여러 번 주장했습니다. 나아가서는 전북, 제주까지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는 광주만 해서는 실패하고 문화적·정신적·역사적으로 하나인 호남의 문화와 함께 해야만 성공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민선 5기 집행부는 본 의원의 주장을 귀담아 듣지도 않았고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만 나열했습니다. 다행히 민선 6기에 전남·광주·전북 새로운 지사와 새로운 시장이 들어서면서 호남 상설 협의체를 만들기로 약속하고 자주 만나는 모습을 보여 요즘 가장 뜨거운 뉴스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협의체에서 아시아 문화중심도시도 호남과 함께 하는 밑그림을 그려냈으면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러한 내용이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먼저 주장되었다는 것입니다.
본 의원이 조금 낯 뜨겁지만 이 문제를 밝히는 이유는 의회 본회의장에서 본 의원뿐만 아니라 많은 의원들이 지적하고 제안한 미래 지향적이고 괜찮은 정책대안들이 집행부의 성의 없는 대처로 그저 본회의장에서 메아리 없는 외침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의정 연속성 일환으로 앞으로 그러한 일이 없도록 의원들의 좋은 정책대안이나 집행부 잘못을 한 번의 지적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끝까지 추적해서 올바르게 시행되고 바로 잡게 하는 것이 의회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 의원이 9대 의회 동안 여러 번 도정질문과 5분 발언을 통해 도정 전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정책제안을 했던 것을 몇 가지 사안을 민선 6기 새롭게 들어선 이낙연 지사와 집행부의 생각을 알고자 10대 의회 첫 도정질문을 통해 다시 새롭게 제기해 봅니다.
집행부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시간관계상 서면으로 답변서를 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본 의원이 9대 의회 때 제안한 정책들 중 민선 6기에도 꼭 시행되었으면 하는 정책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고 이제는 미국을 넘어서 G5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을 세계가 경이로운 눈으로 보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남에도 엄청난 기회이자 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의 위기와 기회, 현재도 우리나라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을 위기로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기회로 여길 것인가? 중국의 역사적·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 마주하고 있는 대한민국 그중 더 가까운 전남은 중국에 대해서 최소한 5년 앞을 내다보면서 대비하고 여러 가지 정책을 만들어내도 부족하다 할 것입니다.
본 의원은 9대 의회 때부터 도정질문과 상임위 질의를 통해 줄기차게 중국 관광객과 투자유치 및 농수산물 중국 수출을 위한 미래를 내다보며 총괄할 수 있는 중국 전문담당 상설 T/F팀을 구성·운영하라고 주장했고 그런데도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한 지사님의 견해를 다시 한번 묻습니다.
둘째, 본 의원은 줄어만 가는 전남의 인구를 앞으로 5년 이내에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법으로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후 이도향촌 성향을 전남으로 유인할 수 있는 상설 대책 T/F팀을 구성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한 지사님의 견해도 말씀해 주시고 또한 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남형 마을기업 등을 대폭 확대할 의향은 없으신지, 그리고 그 마을기업 상품 등에 대한 전남도 차원의 유통 대책은 없는지 다시 한번 질문드립니다.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셋째, 원거리 시·군 공무원들에 대한 도청 유인 방안에 대해 묻겠습니다.
전남도청이 광주에서 무안으로 옮겨지고 나서 광주근교권 및 동부권 공무원들이 도청 전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도청 공무원이 서남해안 출신으로만 구성되어 많은 문제점을 양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모든 도청 직원의 출신지별 자료를 받아봤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럴 경향이 상당히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요즘 와서는 광주근교권이나 동부권에서 도청으로 전입을 원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처럼 공무원들이 한 시·군에서만 30년 이상을 근무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지고 매너리즘에도 빠지며 또한 토호세력화 되어서 지역정치에도 개입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전남도 차원에서 각 시·군 공직자들을 도청에서 순환 근무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유인하는 방안을 만들어낼 의향은 없으신지요?
더 나아가서는 각 시·군들이 서로 교환근무를 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해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넷째, 농촌 총각 국제결혼 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데 전남도가 직접 나서서 국제결혼 대상국 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을 소개하여 결혼시키는 정책에 대한 지사의 견해와 앞으로 크게 사회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다문화가정과 자녀들에 대한 전남도 차원의 대책 방안도 답변해 주십시오.
다섯째, 이 문제는 본 의원뿐만 아니라 여러 의원들이 여러 번 제안한 사항입니다.
전남도립대학 활성화 방안으로 전남도립대 출신 학생 중 특별전공자에 대한 특정직 공무원으로 특채하는 문제와 도립대학교에 중국 관광객 전문가이드학과 설치에 대한 지사의 견해도 답변해 주십시오.
여섯 번째, 전남개발공사의 부채 및 경영수지 악화에 대한 대책도 답변 부탁드립니다.
일곱 번째, F1대회 말고도 이왕 지어진 경주장을 활성화시키는 많은 돈 안 들이고 할 수 있는 자동차 경주대회가 많습니다. 한 예로 중국 상해 서킷에서는 중국의 CTCC, 중국 투어링카 챔피언십이라고 합니다. 이 대회가 F1대회 못지않게 아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런 경주대회를 우리 영암 서킷에서도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정책에 대한 도정질문을 했지만 우선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지사님의 답변을 서면으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낙연 지사님 잠깐 나와 주십시오.
사실 지사님은 우리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얼마 전까지 제가 위원장으로 모셨던 분입니다. 이렇게 마주서니 좀 민망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박철홍 개인이 아닌 전남 200만 도민의 대표로 서 있다고 이해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먼저, 도청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 청문회 문제에 관해서 질문하겠습니다.
본 의원은 선출직인 지사께서 그동안 정치를 같이 해온 측근인사를 공직이나 공공기관 기관장 등에 임용하는 일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습니다. 직업공무원 제도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습니다. 그래서 미국 등은 엽관제를 통해 직업공무원제의 단점을 보완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출직 단체장들의 측근 인사를 통해 정체된 직업공무원 사회에 선출직 단체장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통로도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즉, 측근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등용해야 합니다. 단, 그 능력은 의회 같은 공증된 기관으로부터 객관적으로 검증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인사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점은 지사나 임용 당사자 업무처리에도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그래서 경기도, 서울시, 충남, 제주도, 광주 등 여러 가지 광역자치단체가 단체장과 합의하에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를 시행하고 있거나 시행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전북도는 사전 인사청문회 조례는 현재 법적으로 입안되어 사후 인사청문회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 생각은 전남도는 아직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조례 제정을 하지 않고서 지사님과 합의하에 인사청문회를 도입했으면 하는데 지사님 생각은 어떠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