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실장님, 아까도 나오시고 했으니까 이제 들어가서 들으십시오.
지금부터 제가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앉아서 들으세요.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 규모 표 보여주십시오.
(전광판에 자료 띄움)
표에서 보듯이 1955년도부터 1963년도에 태어난 만 61세에서 53세 베이비붐 세대가 712만 명입니다. 인구의 14.6%입니다.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들도 퇴직하기 시작했는데 그들까지 합해서 약 300만 명이 이미 은퇴했습니다. 앞으로 5년 내에 나머지 400만 명도 은퇴할 것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는 우리 사회에 여러 가지 문제점을 양산하고 사회를 많이 변화시킬 것입니다.
본 의원은 그중 우리 전남도 차원에서 긍정적인 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의원이 9대 의회 때 베이비붐 세대 은퇴와 맞물려 그 세대 이도향촌, 즉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가려는 성향을 분석하고 전남도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제안도 했습니다.
자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전광판에 자료 띄움)
이처럼 베이비붐 세대의 농촌 전원 지향 성향은 인구 감소로 고민하는 농촌지역의 인구 증가 효과는 물론 농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비수도권 및 농촌으로의 인구 분산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5년 전 도정질문을 통해 전남은 베이비붐 세대의 농촌 전원 지향 성향을 활용하기 위한 전원 주거, 경제활동, 의료, 복지, 활력 증진 등 다기능복합형의 농촌 정주, 거주 거점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등 타 시도보다 발 빠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제안한 바 있습니다.
물론 노년인구 비율이 높아 고령사회를 걱정하는 전남으로서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들을 노인으로 치부하여 그들을 전남으로 유입하려는 정책에 대해 전남을 아예 노인공화국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노인처럼 보입니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베이비붐 세대 이주목적을 살펴보십시다. 농촌으로 이주하려는 목적 중 전원 휴양, 여가활동 영위가 69.1%입니다. 농림수산물 생산·가공·판매 11.2%입니다. 음식점, 숙박업, 펜션, 체험농업 경영이 8.2%로 나타나 있습니다. 경제적 기회 창출도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처럼. 이는 농촌지역의 안정적인 소비층이 두텁게 형성된다는 의미이며, 또 직접 생산에도 참여해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주를 결정하고 실행에 옮길 정도의 베이비붐 세대는 어느 정도 경제력도 충분히 갖추고 있어야 가능합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도시 은퇴자 이도향촌 성향과 농촌 이주 정착 수요를 중요한 기회로 활용하여 전남도 인구 증가와 농촌지역의 활력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전남도의 현실을 보십시오. 아까 다 보셨죠? 앞서 말했듯이 인구는 190만 명이 무너졌습니다.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도정지표로 삼았지만 앞서 본 것처럼 청년은 점점 줄어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민선5기에 은퇴도시 지원 조례를 전국 최초로 본 의원이 대표발의 해 제정했고 은퇴도시담당관실도 그 당시에 신설했습니다. 그 당시 베이비붐 세대를 목표로 여러 은퇴도시 후보자를 물색하고 MOU도 체결했습니다.
보여주세요.
(전광판에 자료 띄움)
그런데 민선6기에 들어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도정지표로 삼은 뒤 본 의원이, 그때 본 의원이 은퇴도시라는 어감이 안 좋다고 느껴 은퇴도시를 ‘새꿈도시’로 바꾸고 새꿈도시 지원 조례도 개정했습니다. 본 의원 자랑이 아니라 이 조례로 본 의원은 지방자치 의정대상도 받았습니다.
당시에 심사를 맡으신 분도 정말 새꿈도시 지원 조례가 좋은 조례라고 하면서 이 조례는 전남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됐으면 한다고까지 저에게 말했습니다.
제 자랑 하려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놀랍게도 정작 전남도는 민선6기에 들어서서 은퇴도시담당관실을 새꿈도시지원팀으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그것도 부족하여 지금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아십니까? 새꿈도시지원팀을 없애고 달랑 직원 1명을 한옥마을에 대체해놨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제가 이해가 안 됩니다. 이렇게 인구는 줄어가고 190만 명이 무너지고 이런 상황에서 거꾸로 가는 정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새꿈도시 직원 1명, 한옥마을에 딱 1명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은퇴도시 MOU 체결은 중지되고 현재 3곳만 진행되고 있습니다. 3곳도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이처럼 인구는 날로 줄어가는 상황에서 청년만 돌아오는 전남을 도정지표로 삼고 캐치프레이즈라고 하면서 청년은 점점 더 줄고 인구도 점점 더 줄고, 그러면서도 이렇게 인구가 돌아올 수 있는 좋은 정책은 폐기 처분하다시피 하고 직원은 축소시키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자치행정국장님 나와 주십시오.
새꿈도시 조직개편을 한 이유를 한번 말해 보십시오. 무슨 생각으로 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