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그리고 김한종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무안 출신 이혜자 의원입니다.
여러 날 동안 도정질문 준비와 답변을 위해 애쓰신 김영록 도지사님과 장석웅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합니다.
더불어 전남 발전을 위해서 함께 고민하고 계시는 언론인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이 평소 행복한 생명의 땅 으뜸 전남을 위해 도민들께서 고견을 주신 내용 등을 살펴보면서 확인했던 사항들을 대신해 간절한 마음을 담아 질문드리고자 합니다.
본 의원은 지난 3월 350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일제강점기 군사시설물들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촉구한 바 있습니다.
다른 타 시도 지역의 등록문화재에 비해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된 것은 문화유적 등에 스며있는 역사에 대한 전남도의 무관심으로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2019년부터 광역자치단체에서도 등록문화재의 등록이 가능해졌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국가등록과 광역자치단체 등록문화재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는 대부분 문화재청에 바로 등록하는 국가등록 문화재에만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국가등록이 되어야 관련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문화재보호법이 개정되어 전남도에서도 등록문화재가 등록·보호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위법 개정에 따른 관련 조례조차 개정하지 않아 제도적 근거도 마련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일본 침탈의 군사시설 및 근대문화유산이 방치되고 있었던 이유가 반증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전남의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을 위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이와 관련하여 질문드리겠습니다.
5분 자유발언 이후 등록문화재 추진사항과 지방등록문화재에 대한 견해와 대책을 답변 바랍니다.
다음은 다크 투어리즘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영상을 띄워주시기 바랍니다.
(15시 47분 동영상 상영개시)
(15시 49분 동영상 상영종료)
다크 투어리즘은 다들 잘 아시겠지만 전쟁이나 학살, 재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을 돌아보며 역사적 교훈을 얻는 여행을 말합니다. 블랙 투어리즘 또는 그리프 투어리즘이라고도 합니다.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로 버려진 도시 프리피야트, 공산혁명으로 200만 명이 학살당한 캄보디아 킬링필드, 9·11테러가 발생했던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어두운 역사를 가진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공간에서 일어난 슬픔은 그곳에 가야만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찾아온 사람들을 통해 슬픔은 공유되고 외부로 전파됩니다. 참상이 벌어졌던 역사적 장소나 재난재해 현장을 돌아보는 여행, 바로 다크 투어리즘입니다.
9·11테러가 발생했던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부지는 지금은 그라운드 제로라고 불립니다. 이곳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공원과 기념관이 들어서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150만 명이 학살된 것으로 추정하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이제는 박물관이 됐습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당시의 생체실험실, 고문실, 가스실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다크 투어리즘 장소는 제주 4·3평화공원을 비롯해 서대문 형무소, 구 전남도청사와 5·18 민주묘지, 거제 포로수용소 등이 있습니다.
다크 투어리즘에서는 환상적인 축제도, 편안한 휴식도 없습니다. 그러나 비극적인 사건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반성과 교훈을 주는 곳입니다.
역사의 비극을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바라볼 때 그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됩니다.
“기억하지 않는 과거는 되풀이 된다”는 말은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져주는 명확한 메시지라고 봅니다. 경험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그것을 깨닫게 해 주는 놀라운 것입니다.
이제는 과거의 암울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는 다시 기억하고 기념하고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야 합니다.
전라남도와 달리 타 시도에서는 이미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을 비롯해 근현대사 속의 아픔을 역사교육 및 관광거점의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 제주도 알뜨르 비행장과 격납고, 경남 거제 지심도 역사문화관 등이 대표적으로 다크 투어리즘을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 전남에는 일제강점기 침탈을 보여주는 시설, 10·19 여순항쟁 현장, 5·18 민주항쟁 현장, 세월호와 팽목항 등의 슬프고 암울한 역사현장 등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내판 하나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고 유적지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길조차 알 수 없는 곳이 많은 실정입니다.
이제는 전남도에서도 시대의 아픈 현장을 역사교육 활용을 위한 다크 투어리즘을 도입하여 적극적으로 관련 예산을 지원하고 자치법규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물론 방치되고 있는 유적들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발굴은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질문드리겠습니다.
다크 투어리즘 도입을 위한 관광지 개발 및 정비계획과 다크 투어리즘 관련 관광상품의 활용계획 및 전남도의 견해와 입장을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도내 소재한 옛 읍성 및 산성 복원에 대한 사항입니다.
읍성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며 과거 전통시대에는 지방자치가 행해졌던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읍성의 역사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와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남도에서는 최근 어떠한 연구나 조사 발굴 및 복원이 이루어졌는지 전해들은 바 없습니다.
전남에 소재한 읍성은 국가지정문화재를 포함해 14개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는 낙안읍성, 나주읍성이고요, 도지정문화재는 고흥읍성, 강진읍성으로 파악되었고 지방문화재 자료로 되어 있는 진도읍성 그리고 성벽을 일부 보존, 복원한 읍성은 보성·순천·영광·영암·장흥·해남읍성이며 흔적이 전혀 없는 읍성은 광양·구례·무안읍성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러한 읍성들은 일제강점기 1910년 읍성 철거령에 의해 상당수의 읍성이 강제로 파괴되고 해방 이후 일부 읍성이 남아 있었으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남아 있던 성벽이나 관아건물들이 무안읍성의 사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나주를 비롯한 영광·장흥·보성·고흥·진도읍성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제가 마구 헐어버린 성벽의 돌들은 민가의 담을 쌓거나 집의 주춧돌로 삼는 데 사용했습니다.
전남에서는 옛 읍성이 산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와 발굴, 홍보에 소홀함은 물론 그동안 방치해 왔습니다.
또한 읍성뿐만 아니라 해상전력 요충지로서 전남 서남해안권에 분포하고 있는 산성과 봉수대도 많은 곳에서 방치되고 멸실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구려 성곽기술로 쌓아진 수수께끼를 품고 있는 무안의 봉대산성, 수달장군의 송공산성, 적의 침입을 불을 피워 알렸던 봉수대 등이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전남의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이런 서남해안 지역의 유적은 기나긴 역사와 다양하고 많은 스토리들을 품고 있습니다. 읍성 및 산성 등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를 회복하고 관광자원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남도의 역사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전남도 차원의 적극적인 정비계획이 절실합니다. 비문화재로 남아 있는 읍성과 산성들에 대한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가 조속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표지석 세우고 성벽 흔적 표시, 둘레길 조성, 유물전시관 건립, 읍성 아카이브 등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여 지역문화유산을 관광콘텐츠로 활용해야 합니다.
더불어 읍성 및 산성 복원을 위해 도시재생뉴딜정책과 연계하여 역사재생과 함께 복원되어 지역의 발전과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의 현장을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질문드리겠습니다.
첫째, 전남도 차원의 적극적인 읍성 및 산성 복원을 위한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 등 추진계획에 대해서 답변바라오며, 둘째,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한 읍성 복원에 대한 전남도의 입장과 견해를 답변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은 국도 24호선에 대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의원은 지난 3월 제350회 임시회에서 국도 24호선 무안 현경에서 신안 지도 간 4차로 확포장 촉구 건의안을 대표 발의하여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채택된 바 있습니다.
무안과 신안 지역 주민들의 통행은 물론 농수산물 물류거점이자 서남권 관광시대에 부응하는 관광도로의 위상과 인적·물적 교류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국도 24호선의 2019년도 1일 평균 교통량은 9821대에 달할 정도로 폭증하고 있지만 아직도 2차로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15시 57분 동영상 상영)
보시다시피 1차 통행량은 끝도 없이 차로 밀려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영상은 무안 현경∼신안 지도 간 도로인데요, 10년도 못 내다본 복장 터지는 답답한 교통체증 정체 상황을 지난 4월 중순에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1982년 2차선 포장된 후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확포장이 되지 않고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불편함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과거 2004년 편도 2차선 실시설계까지 마쳤던 사업이 돌연 무산되었고 그 후 20년이 가까이 지나도록 도로교통 상황만 악화되었습니다.
주중을 비롯해 주말이면 급증하는 관광객 차량들이 피난행렬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량 정체가 심각해 불편이 야기되었습니다.
더욱이 무안국제공항과 광주공항 통합문제가 현실화되고 또한 2025년에 고속철도가 개통이 되면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도 24호선의 확장 요청에 대한 목소리는 격화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은 이미 이용객이 90만 명에 육박했고 2023년이면 활주로가 3200m로 확장되고 공항 주변에는 35만 ㎡ 항공특화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이기에 국도 24호선 개선의 문제는 무안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이렇듯 국도 24호선의 문제는 지자체 간 연계협력을 통한 교통인프라 확충으로 미래사회 여건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이 절실하고 여기에 전남도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도, 시군 간 연계협력의 중심과 방향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김영록 도지사께 질문드리겠습니다.
먼저 지난 3월 국가계획 반영 촉구 건의 이후 전남도의 추진사항과 금후 추진계획을 답변 바랍니다.
그리고 40년째 2차선으로 방치된 국도 24호선의 교통체증 문제에 대한 해소대책이 있으면 말씀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대한민국 서남권 거점공항인 무안국제공항의 기반 확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한 계획이 있으시면 답변 주시고,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국도국지선 5개년 계획 안에도 24호선에 대한 사업계획안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이렇게 반영되지도 못한 사항인 만큼 이러한 시급한 사안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공약에라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200만 전남도민들께서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충분한 답변을 기대해 보면서 이상으로 본 의원의 도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