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성 호 (14:07)
농림수산위원장 최성호 의원입니다.
존경하는 의장!
선배 동료 의원여러분!
허경만 도지사를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전남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비장한 심정으로 60만 농민이 바라보는 앞에서 도정질문을 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쌀은 우리 민족의 중요 식량으로서 농촌경제의 중심입니다.
쌀이 부족한 지난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정부는 강제 영농으로 신품종을 권장했고 행정력을 동원해서 일반벼 못자리를 발로서 짓밟아버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신품종 노풍 벼를 권장하여서 도열병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고 그리고 피해가 엄청나게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농민운동단체에서는 피해보상을 강력히 요구를 했던 것입니다.
그때 허지사께서는 초선의원으로 국회의원이 되셔서 전남지역의 노풍 피해 조사를 나오셨고 본의원과 대책을 논의한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23년이 지난 오늘날 허지사는 전라남도지사로서 활동을 하시고 저는 농림수산위원회위원장으로 풍년농사를 짓고도 가격 흉년을 맞는 심각한 쌀 문제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허지사와 저는 쌀문제만큼은 많은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해방후 지금까지 우리 농정의 역사를 살펴보면 1950년대에서부터 1960년대는 참으로 배고픈 현실이었습니다.
그때 농민들은 배가 고파서 솔나무 껍질을 벗겨먹기도 했고 쑥을 뜯어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일터에 가면은 품삯으로 밥 한그릇을 얻어서 배고픈 어린아이들에게 먹이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한이 오직 배를 불리겠다는 증산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960년대에서부터 1970년대는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동원해서 증산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증산은 효과가 있어서 우리나라 처음으로 ’76년도에 함평군 고구마가 최초로 썩었습니다.
그리고 썩은 고구마를 물려달라고 농민들이 최초로 데모를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증산이 시작되었고 그리고 1970년대에서 ’80년대까지는 이제 최초로 담배가 들어 와서 양담배거부운동이 시작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많이만 생산되었던 증산의 시대에서 상업적 농업시대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한 농업이 시작됐던것입니다.
그래서 남부지역에는 백색혁명이라고 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가 도시를 이루게 되었고 거기에서 생산된 농산물들이 너무 과잉생산되어서 사실은 가격이 폭락되기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1980년대에서 ’90년대까지는 이제 수입개방을 하지 않는다는 정치지도자들의 약속과는 달리 수입이 개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수입이 개방되는 것은 한국의 농산물 생산은 파는 농산물 가격이 수입으로 인해서 가격이 폭락되어 가는 시대라고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1999년도에서 2000년도까지는 이제 완전 거의 수입이 개방되었습니다.
그래서 쌀마저도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 농촌은 수 많은 농민들과 그리고 부채에 시달리면서 농민들은 농촌을 떠나야 했습니다.
1년에 50만 농민들이 떠나는 해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농촌에는 젊은이가 없고 어린이가 없고, 농촌의 학교는 통폐합되고 폐쇄되고 지금은 정말로 늙은 노인들만이 농사를 짓는 희망없는 농촌으로 변화되고 말았습니다.
저는 아랫집, 옆집에 할머니가 세 분이 살고 있는데 얼마나 일을 많이 했던지 허리가 꼬부라져서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하늘을 쳐다보아야 할 머리가 땅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 광경을 아침이나 저녁이나 보고 있습니다.
정말로 그때만은 일을 많이 해 가지고 그렇게 몸이 상하고 있다 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사님 오늘의 풍요사회는 우연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풍요가 오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가격이 저농산물 가격으로 유지되었고, 노동자에게는 저임금으로 계속 유지시켰고 그리고 여기에 독점재벌들은 외국에 공산품을 만들어서 싼 가격으로 수출하여 오늘의 경제가 발전했습니다.
바로 농업의 희생 위에 농민들의 피나는 노력하에 오늘의 경제가 이렇게 발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어떻습니까?
지금 농민들이 씨앗 뿌리고 1년내 가꿔 놉니다. 그리고 열매의 가격, 쌀 가격을 누가 결정합니까?
과연 쌀 가격에 농민들이 참여를 하고 있습니까? 쌀의 주인은 농민인데 쌀 가격을 결정할 때는 농민이 참여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정부가 쌀 가격을 결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 대표, 학계 그리고 교수, 소비자, 전문가들을 구성하여서 유통위원회에서 쌀값을 농민들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쌀값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쌀이 아닌 짚 가격은 농민들이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결정한 가격이 1등에 6만440원, 2등은 5만7,760원으로 가격을 결정해서 정부의 수매를 권고했던 것입니다.
그 가격이 평균 가격이고 현실 가격입니다. 지금 농협에서 벼를 4만8,000원에서 5만1,000원씩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으로 전남쌀 200만섬을 수매할 때는 농가소득이 1,000억원이 감소합니다.
이 손실을 막기 위해서 전남예산의 5% 인 100억을 농가소득지원으로 167회 임시회의 추경으로 해결할 용의는 없으신지 묻고자 합니다.
쌀값 폭락을 막고 농민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시기가 있습니다. 마치 버스가 지나간 뒤에 손을 흔드는 격이 되면은 시기를 놓치게 되고, 500억을 투자해도 아무 이득이 없고 농민들로부터 불만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지원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식량자급율은 29%에 불과합니다. 풍년이 든 것이 무슨 큰 죄인 것 같이 언론들이 아우성들입니다.
지금 밀은 500만톤 1조2,000억, 이것을 10톤 짜리로 계산을 하면 하루에 1,370대가 365일 밀을 싣고 계속 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밀만 그렇습니까? 콩은 700억, 옥수수는 2조원 어치를 수입해서 먹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동포들은 식량이 없어 하루 두 끼도 못 먹고 기아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더 많은 쌀을 생산해 내야 합니다. 전남의 농정은 그동안 중앙정부의 계획과 지시에 따라서 농업정책이 이루어 졌습니다.
지방화 시대에는 모든 정책들이 수세의 입장에서 공세적 입장으로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 전라남도가 농업정책은 무엇을 할 것인가 먼저 결정해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루었고 농업정책에 대한 기대도 컸지만 이제 농민들은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은 지사가 해결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번 임시회의는 집행부와 의회가 힘을 합하여 폭락된 쌀값을 안정시키는 생산적 회의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치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면은 도지사는 전남농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마음으로 100억원의 예산을 소득보전으로 조기에 집행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부터 질문에 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질문서 7쪽, 먼저 쌀값 소득보전을 위한 지원과 관련하여 지사께 묻겠습니다.
최근에 쌀값안정비상대책위원회와 지사와의 면담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시한 RPC 자체 매입물량 110만석에 대한 쌀값 차액의 직접 보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면서 이에 상응하는 금액인 100억원 범위내에서 쌀 재배농가에 대한 소득보전을 약속하셨는데 이와 관련해서 지사의 견해를 묻고자 합니다.
첫째, 차액보전이든 소득보전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지원이라도 그 시기를 늦추면 전혀 효과가 없으므로 잔여 물량이 아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농협 자체 매입량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지원해서 현재 농민들의 불안심리를 조속히 진정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지사의 견해는 어떠하신지 말씀해주시고, 둘째, 빠른 시일에 본 자금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금번 회기 도중에 도비 100억원을 추경에 편성해서라도 지원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지사의 견해는 어떠신지에 대해서도 답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지원은 농협RPC 자체매입 가격을 40kg 포대당 5만4,000원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도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쌀 생산 대책과 장기적인 쌀 생산 방향과 관련해서 묻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전남도의 쌀 생산에 있어서 비교적 미질이 낮은 내도복성 품종인 대산벼 등을 보급함에 따라 전남 쌀의 이미지가 실추되어 소비시장에서 전남 쌀이 제 값을 못 받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지사의 입장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하여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2004년 WTO와의 쌀 재협상을 앞두고 만에 하나 쌀이 개방되었을 경우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쌀 산업은 물론 농업의 붕괴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인데 전라남도에서는 어떠한 장기적인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 답변하여 주시고, 우리 농업인들이 과연 무슨 농사를 지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