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전문위원 김해기입니다.
2025년도 해양수산과학원 소관 예산안에 대하여 검토보고드리겠습니다.
재원별 세입·세출 규모 및 증감 내역에 대해서는 김충남 원장님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이 있었으므로 4페이지 검토사항만 보고드리겠습니다.
2025년도 해양수산과학원 소관 세입예산은 2024년 당초예산 대비 5200만 원이 증액된 120억 400만 원입니다.
재원별로는 세외수입이 7억 3300만 원, 보조금이 112억 7100만 원이며, 주요 증감사유를 살펴보면 세외수입은 고수온·적조 방제시스템 효과연구 7700만 원 등 1억 3600만 원이 증액된 반면, 고흥지원 군 수탁사업 5000만 원 등 8000만 원이 감액되어 전체적으로 5600만 원이 증액되었습니다.
보조금은 청년어촌정착지원 2억 9600만 원 등 3억 2200만 원이 증액된 반면, 수산어업 행정지원 2억 5100만 원 등 3억 2600만 원이 감액되어 전체적으로 400만 원이 감액되었습니다.
세출예산은 2024년 당초예산 대비 16억 1800만 원이 증액된 165억 7900만 원입니다.
주요 증액사업으로는 AI기반 어장공간정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11억 2000만 원, 청년어촌정착지원 3억 3500만 원, 친환경 유용미생물 멸균배양시스템 구축 3억 원이며, 주요 감액사업으로는 수산종자연구소 노후시설 개보수 및 유지관리 3억 9000만 원, 미이용해조류 전복사료 현장 적용 실험 1억 3400만 원, 서해특산시험장 시설관리 8400만 원입니다.
내년도 해양수산과학원 예산 편성을 살펴보면 소득증대를 위한 추가 예산 확보, 귀어학교 확대 운영 필요성 등의 7가지 특성으로 집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추가 예산 확보가 필요합니다.
2025년 세출예산은 166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16억 원 증가한 수치이지만 신규사업인 AI기반 어장공간정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11억 원을 제외하면 예년과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어업 지원, 혁신적 기술개발 등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추가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안정적 어촌 정착을 위해 귀어학교 확대 운영이 필요합니다.
귀어학교 운영은 어업인력 양성, 안정적 어촌 정착 지원, 지속가능한 어업 강화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지만 관련 예산규모는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 관심도가 높아진 친환경·스마트 양식 기술 이전 및 창업 컨설팅 등 관련 교육 신설을 통해 전남만의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하여 귀어학교 운영과 연계하여 추진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확대 방안을 재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세 번째, 내실 있는 병성감정기관의 확대 운영이 필요합니다.
해양수산부로부터 병성감정실시기관으로 지정받아 2009년부터 완도지원이 수산생물 전염병 검사 및 진단업무를 실시해 왔고, 지난 2018년 여수지원이 추가 지정됨에 따라 총 2개 지원에서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과 이상기후 현상은 양식생물에게 새로운 질병을 발생시키거나 대량 폐사를 일으키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현장 중심의 질병관리 및 맞춤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양수산과학원에서의 역할은 더욱 강화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래 표와 같이 내년도 병성감정기관의 운영 예산은 60% 가까이 삭감되는 등 현 실태와 맞지 않아 확대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사료됩니다.
네 번째, 기후변화로 인한 폭넓은 연구 기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이상수온 현상이 지속되어 양식업 등 피해가 심화되고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예방대책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수지역 양식 어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조피볼락은 질병에 강하고 생산량 조절이 쉬워 선호도가 높은 양식품종임에도 고수온 피해에 취약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체 품종 및 새로운 양식 기술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내년도 기후변화 관련 예산을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이 연례 반복적인 모니터링 사업에 편중되어 있어 아쉬우며, 해양수산과학원에서는 이제라도 이상기후에 선제적으로 어업을 이끌 수 있도록 더욱 폭넓은 연구를 통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사료됩니다.
다섯째, 바다생태계의 건강회복과 어업인의 소득증대를 위한 수산자원 조성사업 확대가 필요합니다.
수산자원 조성은 어미 관리를 통해 종자를 생산하여 해역별로 방류하는 사업으로 어업인의 소득과 직결되기에 내년 예산 증액이 필요하다고 검토된 바 있습니다.
내년도 편성된 해양수산과학원 각 지원 및 연구소에서는 아래 표와 같이 지역별 대표 품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 예산은 전년도 대비 규모가 크게 확대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부 지원과 연구소의 연구 품종이 중복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대표 품종에 대한 연구로 어미 관리를 통해 종자를 생산하여 해역별로 방류하고 있는 사업으로 연안수산자원 증대 및 회복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 해양수산과학원에서는 품종 관리 및 체계화 점검과 더불어 정착성 품종에 한정되어 있는 연구를 국비 확보 등을 통해 회유성 연안 어류 자원조성까지 확대하는 등 자 자원조성 증대를 위한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여섯째, 산학관 합동 연구를 통한 연구 역량을 집적화해 나가야 합니다.
내년도 편성된 해양수산과학원 연구사업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 장 표와 같이 42개 과제, 29억 8600만 원을 추진할 예정이며 그중 88%가량이 도 자체사업입니다.
기후변화로 어업활동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수산업 외에도 타 분야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위해 민간기업, 대학 등과의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하고 해양수산부 등의 국비지원 연구개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등 연구 역량을 결집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끝으로 어촌현장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해양수산과학원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찾아가는 어촌현장 소통간담회를 실시하며 수산정책사업을 설명하고 어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현장소통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 표와 같이 예산이 계속해서 축소되면서 소통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현장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하는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상으로 검토보고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