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200만 전남도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김성일 부의장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정론직필의 자세로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 수고하고 계시는 언론인 여러분!
그리고 코로나19 사태의 극복과 경제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계시는 김영록 지사님과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 출신 강문성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도정질문을 통하여 우리 전남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지역대학이 갖는 의미와 이제는 존폐 기로에 선 지역대학의 생존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합니다. 국가와 사회발전에 큰 초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조직법에서 교육부 장관을 부총리로 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대학이 갖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지역대학을 나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며 꿈을 그리고 나중에 목표로 한 대학을 나와서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한 모습은 우리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저출산은 학령인구의 급감을 가져왔고 수도권과 지역대학 간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지난 12월 치러진 2020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실제 응시인원은 42만 1034명으로 역대 최소규모였고 올해 지방대의 경우는 수시에서 미충족 등으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3만 2330명으로 작년에 비해 무려 48.2%나 증가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지역대학의 생존과 존폐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될 때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 의원은 지역대학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 세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출산율 감소와 지역이탈에 따른 인구 감소라는 근본적인 문제와 둘째, 지역대학 문제를 관장할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는 것, 셋째, 대학의 특성화 전략의 부족에 따른 지역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일자리와의 미스매칭입니다.
먼저 인구문제에 대해서 짚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감사원이 인구 구조변화에 대한 대응실태 감사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화면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자료를 보며) 본 보고서는 100년 후 2117년 우리나라 인구는 1500만 명으로 2017년 5100만 명에 비해서 거의 5분의 1로 줄어든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면 전남의 100년 후 인구는 어떨까요? 본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80만에서 2027년 158만 명, 2117년 49만 명으로 급감함을 보게 됩니다. 어쩌면 당연하게 전남의 대부분의 도시는 소멸한다고 분석되어 있습니다.
다른 자료를 한번 보시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하는 교육정책포럼 2019년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령인구는 매년 줄어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으로 2045년에 초·중·고 학교 학령인구 감소 폭이 가장 큰 시도는 전남입니다. 2022년도 6.72%에서 2025년도 12.01% 그리고 2045년에는 32.11%가 감소한다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초·중·고 학생이 2018년과 대비해서 3분의 1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대학과 커리큘럼이 준비되어 있다 하더라도 당장 입학할 인원이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청년 실업률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호남통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1분기 경제동향에 따르면 전남의 청년 실업률은 13.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6.3%나 늘어났습니다. 전국 광역도시 가운데에서 가장 높습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을 감안한다 해도 청년 실업률 급증은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단순히 올해만의 일은 아닙니다. 2014년부터 전남지역 청년들의 실업률은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없으니 일자리를 찾아서 청년들이 전남을 떠나고 인구감소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여기에다가 인구감소를 하니 당연히 학령인구는 줄어들고 이는 곧바로 지역대학의 신입생 미달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놓지 않으면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 전남은 100년 후 아니면 더 빨리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지사님! 먼저 지방소멸을 막고 청년들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기 위해서 전라남도에서 컨트롤해서 어떤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지역대학 문제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지난 5월 공개한 2021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89%가 대학교육을 받고 싶어 합니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대학을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응답한 학생 절반 이상인 56.2%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라고 응답했습니다.
우리 전남의 인재들이 부모를 떠나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에 가려는 이유가 단 하나 더 나은 일자리 때문입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에게 지역대학을 나와도 좋은 취업자리를 얻을 수 있게 한다면 인구감소와 청년 실업률 증가, 인구감소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전라남도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고민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지자체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인근 경상남도의 경우 2019년도 교육특별도 선언을 했습니다.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에 소재한 대학을 졸업하면 도내의 좋은 기업과 연계해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경남도의 교육특별도 개념입니다.
이미 LG전자를 비롯해서 많은 기업들이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교육특별도 선언 이전에도 경상남도 지역은 2013년부터 경남형 기업트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경남형 기업트랙은 지역대학과 기업이 협약을 맺고 매년 일정 인원 이상을 지역에 있는 기업에 채용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16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경남형 기업트랙은 지난해에도 총 1114명의 지역대학 졸업생이 일자리를 얻었습니다. 경남도는 기업트랙에 참여한 기업에 채용 장려금이라든가 금융지원, 환경개선부담금 등을 지원하면서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자체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언론보도에서도 타 지역으로 나갔던 지역 청년들이 다시 고향을 찾아오고 있는 사례도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사님! 우리 전남에서는 지역대학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 오고 있는지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의원이 생각하기에는 지역대학의 육성과 지원을 관장하는 전담조직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전남에는 11개의 일반대학과 10개의 전문대학 총 21개의 대학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지원은 어떨까요? 도 희망인재육성과에서도 지역대학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재의 조직규모로는 지역대학에 대한 거시적인 정책을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번에는 광주시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광주시는 2021년 5월 광주시와 시의회, 시교육청, 광주 내 17개 대학이 지역대학 위기 대응 및 대학발전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주시 대학발전협력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우리 전남도에서도 이런 문제를 인지하고 지역과 대학 상생협력을 추진하는 추진TF팀을 만들어서 지역대학의 위기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 문제는 단기적인 TF를 구성하여 운영할 만큼 한시적인 것이 아닌 앞으로의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을 고려하여 지속적인 조직으로 운영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있고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활발해지면서 교육환경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뒤인 2024년에는 대학 입학 정원보다도 수험생이 12만 명이나 더 적어서 대학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합니다. 봄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는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지역대학의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물론 집행부를 포함하여 교육청과 지역대학, 지역기업들도 포함되었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전남은 현재 어디까지 와 있습니까? 우리 도에서 지역대학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담조직의 구성계획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지역대학을 입학하는 직접적인 동기가 될 취업으로의 연계 문제입니다.
우리 도에서 취업과 연계한 교육과 맞춤형 인력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또한 대학 일자리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 의원이 제안하는 것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대학 일자리지원센터를 보다 확대하고 일자리종합지원센터, 일자리 플랫폼과 같은 취업 지원 기관을 도내 지역대학과 연결하여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넓혀줘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본 기관들은 도민 모두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대학 내의 본 시설물을 물리적으로 이동하는 것은 역차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따라서 본 의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대학 일자리센터를 확대하고 여기에 일자리종합센터와 같은 기관을 연동함으로써 대학과 도내 기업이 보다 직접적인 연결을 추진할 것을 제안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지사님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갈수록 직업의 분야는 다양해지고 있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또한 과거와는 달리 복합적인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각 지역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여 미래 신산업과 융합한 유망학과 설치 등 지역분권 및 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마련 시행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지역에서 양성된 인재가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로 흡수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서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정부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이와 같은 거대한 흐름에서 전남도만 소외되는 일이 있으면 안 되겠습니다. 지역대학을 졸업하면 지역의 좋은 기업에 취업이 될 수 있도록 전남도가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만 지역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대학으로 떠나는 것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지사님께서, 지사님뿐만 아니라 교육감께서도 전남의 교육정책과 청년정책을 면밀히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남대 여수캠퍼스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는 1917년도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로 출발하여 국립 여수수산전문학교, 여수수산대학 등의 교명을 거쳐서 200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우리 지역 수산 분야의 역사적 산실이자 전통을 자랑하는 특성화 대학입니다.
특히 전남 동부권 국가산업단지와 더불어서 수산과 해양관광 분야의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여수의 수산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여수캠퍼스는 지역산업과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가 있습니다.
전남대학교와 여수캠퍼스가 통합된 지 어느덧 15년이 지났습니다. 여수캠퍼스는 과거 여수대학 시절에 38개 전공에 1219명의 신입생을 모집했습니다. 이제는 32개 전공에 입학정원 836명으로 규모가 축소되었고 특수교육학부를 비롯한 다수의 전공이 광주 캠퍼스로 이전했습니다.
통합 당시 양해각서에는 여수캠퍼스에 대학병원과 한의학 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수산·해양 관련 학과를 특화시킨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현재 그 약속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성화된 전공 등을 바탕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던 과거 여수대학교가 전남대학교로 통합된 이후에는 예전의 위상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지사님께 제안드립니다.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가 과거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사님께서 좋은 해법이 없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라며,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양성과 지역대학의 특성화를 위한 전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존경하는 김성일 부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지역인재들이 지역에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그 지역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가치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나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더불어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입학생 급감은 지역대학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지방대학은 물론 지방소멸까지도 막을 수 없게 됩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가치인 지방분권이 무너지는 일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교육의 격차가 계층과 지역, 세대 간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지역대학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합니다. 지역대학을 살리는 일이 지역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방대학과 기업이 함께 기업 수요에 맞는 혁신인재를 양성하여 학교 경쟁력을 기르고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여 나아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중심이 되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그리하여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대학 특성화, 청년이 찾는 전남이 되었으면 합니다.
교육청에서도 지역대학의 특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 학생들이 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상 도정질문을 마치고 도지사님의 성실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