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서동욱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문금주 행정부지사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천사(1004)의 섬 신안 출신 김문수 의원입니다.
지난해 4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발표한 후 1년 3개월만인 지난 7월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정식으로 인가하였고, 이어 지난 8월 4일에는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터널 공사에 착수해 내년 6월 해저터널 공사가 완료되면 7월 이후 오염수 방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며, 우리나라는 내년 말이면 오염수의 영향권에 포함될 것입니다.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 연구소는 7개월이면 이 오염수가 제주 앞바다에 다다를 것이라고 하고 있고, 중국 칭화대 역시 400일이면 우리나라 영해의 전역이 영향을 받는다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일본 오염수는 다량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 처리 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하지만 이 방식을 통해도 유전자 변형과 각종 암을 유발하는 3중 수소(트리튬), 코발트60 그리고 세슘137 등은 걸러지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염수 속 방사성 물질이 바다를 타고 언제 얼마만큼 영향을 줄지를 다룬 국내 과학적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분석에 따르면 일본의 계획대로 오염수를 전부 바다로 내다 버리는 데에는 약 30∼4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랜 기간 우리 국민이 불안에 떨게 된다면 수산물 안전에 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우리 수산물이 아닌 수입 수산물이 우리 식탁을 완전히 점령하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도래하게 될 것입니다.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인근 바다의 어민들은 여전히 어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수출길이 막혔기 때문인 것입니다.
원전 사고 직후 약 50개 국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고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약 13개 국가가 금지 조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어민 단체들도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은 어업 종사자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강력 반발하면서 일본 어업을 파멸시키고 있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로 한국 바다에 오염수가 유입되면 즉각적인 피해를 입는 곳은 다름 아닌 국내 수산업계, 그중에서도 전남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입니다.
전남은 전국 수산물 생산의 58% 이상을 차지하는 수산물 생산 전국 1위 지역입니다. 수산물 생산액 또한 3조 1000억 원으로 김, 전복, 미역, 톳 등은 전국 수산물 수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품목입니다.
대형 선망뿐 아니라 활어, 해조류, 조개류를 잡아 파는 맨손 어업인들까지 수산업 관련 피해는 막을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 우리 정부는 철저한 통관검사를 하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국민들을 설득했으나 수산물 소비는 격감했습니다.
일본산 수산물뿐만 아니라 우리 바다에서 잡은 국내산 수산물까지 불똥이 튀게 되었습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심지어 4000∼5000원 하던 소금 20㎏ 1포가 7만 원까지 폭등하는 현상을 보였으며,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소비 급감으로 이어져 경제적 타격을 입었는데 내년부터 원전 오염수 방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산업계는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되며 수입 수산물은 폭등하게 될 것입니다.
후쿠시마 어업계의 위기는 곧 국내 수산업, 우리 전남 수산업의 미래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수산물 수출은 꿈도 꾸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수산업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 대처와 함께 일본이 오염수를 방출할 경우 어떠한 해양 경로를 거쳐 전남 바다에 도착하고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결과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객관적 근거를 가지고 일본 정부에 대응하는 한편 우리 전남의 수산업에 미칠 영향까지도 면밀히 분석하여 전남 수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수산물 방사능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한 수산물 소비대책을 마련하고 어민 피해 대책 등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TF팀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며 수출이 막혔을 때의 대책도 내놓아야 합니다.
동시에 전남에서는 방류에 대비해 전남 수산업 보호와 피해 대책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여 선제적 정책을 조속히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제한시간 초과로 마이크 중단)
(마이크 중단 이후 계속 발언한 부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