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의안에 앞서 우리 문금주 부지사님과 행정부에 한 가지 부탁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이번에 정부에서 저소득층 난방비 지원에 관해서 발표가 있었는데 사실 농어촌하고도 차별성이 대두돼서 LPG와 LNG의 가격 차이, LPG는 저소득층이 쓰는 겁니다. 그다음에 유류와 화목 펠릿 사용, 이 금액 차이가 큰데 똑같이 지원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라남도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농어촌에 대한 난방비 차액 지원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 거부권 행사 반대 촉구건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동욱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문금주 부지사님과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천사의 섬 신안 출신 김문수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반대를 건의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 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곡물 가격은 급등했고 일부 국가는 곡물 수출을 금지하는 등 곡물 물량확보가 식량안보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세계적인 식량 위기 속에 우리나라 물가도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오르며 물가안정과 식량 위기를 잘 관리하기 위해 농업을 지키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현실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45만 톤 시장격리를 통해 안정적인 쌀값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2022년 수확기 쌀값 4만 6817원보다 2023년 1월 단경기 쌀값은 20㎏ 5만 1000원으로 멈춰 상승의 한계를 드러내 농가소득은 암울한 전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45만 톤 시장격리의 효과 또한 미미한 상태로 의무시장격리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농민은 쌀 생산을 포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농업생산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58조 6310억 원이며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4699만 원으로 추정을 했습니다. 특히 농업소득은 농업경영비 증가와 쌀값 폭락으로 전년 대비 14.7%나 감소한 1105만 원으로 20년 전인 2002년 1127만 원보다 낮아 농업소득은 20년 전으로 후퇴했습니다.
또 올해 농업생산액은 1.2% 감소한 57조 9340억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2년 연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농가경영비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국가 목표 식량 자급률은 1970년 86%에서 2020년 45%로 뚝 떨어진 현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실제 식량 자급률은 2006년 52.7%에서 2021년 40.5%로 떨어져 식량안보 자급률은 요원한 것입니다.
전국 2㏊ 즉, 6000평 미만 소농은 농사는 지을수록 빚만 느는 농업정책 구조로 벼농사가 주요 농가 소득원인 전남은 농가소득 60%를 차지하는 농업 구조로 전남 농민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현실입니다. 살인적인 물가상승과 대비되는 끝없는 쌀값 추락은 언제부터인지 농민들에게 황금 들녘이 주는 풍년의 기쁨에서 타 시도 농사가 흉년이기를 바라는 코미디 같은 웃지 못할 농업의 현실입니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양곡관리법을 개정하면서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는 대신 자동시장경제를 도입하기로 여야 합의하였고 정부도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이를 전제로 변동직불제를 폐지하였으나 지금까지 방치하여 쌀값 폭락을 초래하였습니다.
이에 쌀값 안정을 위하여 지난 10월 19일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에서는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이 통과되어 현행법상 임의조항인 쌀 시장격리를 의무조항으로 바꿔 농민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하지만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의 해당 상임위 통과는 여당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해 야당 단독으로 처리되어 지난달 30일 국회 부의안건으로 통과되어 본회의에 상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지금 생산되는 쌀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소화하느냐에 관계없이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 주는 이런 식의 양곡관리법은 농민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거부권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한 정부와 여당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공급과잉을 심화시킬 것이고 되레 쌀값 하락을 부추길 소지가 크다면 농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쌀 시장격리의 의무화로 일정한 가격변동 폭 내에서 쌀 가격이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농업·농촌·농민을 위한 것임은 틀림이 없는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에 우리 전라남도의회에서는 공익적 가치가 매우 큰 농업을 반드시 지켜낸다는 마음으로 쌀 시장격리 의무화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 줄 것을 200만 도민의 뜻을 담다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나, 정부는, 국회는 정부가 의무적으로 시장격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하라!
하나,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강력히 반대하며 쌀값 정상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동참하라!
존경하는 서동욱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이상에서 설명드린 양곡관리법 일부개정안 거부권 행사 반대 건의안은 쌀 시장격리 의무화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을 위한 내용임을 감안하시어 원안대로 의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모니터를 참조해 주시기 바라면서 제안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