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00만 도민 여러분!
서동욱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김영록 도지사님과 김대중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보건복지환경위원회 김미경 의원입니다.
오늘은 올해로 115주년이 되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로 세계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 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시작한 날입니다.
저는 오늘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방법의 하나로 노동자 조식 식당 설치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얼마 전 전국 처음으로 광주시 노사민정 사업으로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 1층에 근로자 조식 센터가 시범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전남에서도 이런 제안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2020년 전남노동권익센터 개소 시 작업복 세탁소, 통근버스 운영, 조식 식당 설치에 대한 제안이 있었지만 전남은 그린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작업복 세탁소 설치를 먼저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전남 지역에서 조식 식당 설치 제안은 최근이 아니라 과거 10년 전부터 요청이 있어 전남노동권익센터에서 최초로 작업복 세탁소 설치, 통근버스 운영과 함께 세 번에 걸쳐 진행한 노동환경실태 조사 결과 노동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것입니다.
2022년 3분기 통계 자료에 의하면 전남은 총 105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이 가운데 농공단지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지역입니다. 산업단지 내에는 3593개의 업체가 입주해 있고 9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내 다수의 노동자들은 대부분 오전 7시 30분부터 작업을 시작하고 있어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오전 6시 30분 전에는 집을 나서야 합니다. 이렇게 이른 출근을 하다 보니 아침을 먹지 않고 일을 시작하는 노동자가 많으며 이로 인해 이런저런 안전사고를 입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 플랜트 건설노동자, 농공단지 노동자, 이주 노동자 등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실상은 아침 식사를 하지 못하고 일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아침 식사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로 여겨지며 더욱 권장해야 할 정도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식사를 거르며 강도 높은 일을 반복하다 보면 노동자들의 건강은 악화되고 작업 효율도 떨어지게 되어 결국엔 노동자의 건강권과 안전권을 위협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기업의 생산성 저하로 이어짐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일 겁니다.
전남노동권익센터가 2020년 실시한 조식 식당 설치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노동자의 절반가량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다양했지만 이른 출근 시간과 식사 준비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응답이 30%에 달했습니다.
사실 전남 지역의 큰 기업체에서는 노동자들의 복지 차원에서 조식을 제공하여 많은 노동자가 조식 식당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소규모 사업장이나 50인 미만 사업장은 열악한 환경과 재원으로 조식 식당을 설치하여 운영하지 못하는 한계와 어려움이 있습니다.
우선 국가산단 및 노동자 밀집 지역에 거점 조식 지원센터를 설치하여 노동자들에게 조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살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에 전남도와 지자체에서 비정규직과 50인 미만 노동자가 많은 대불산단과 여수산단에 먼저 조식 식당을 설치·운영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채소, 김치, 그 밖에 농수축산물 등을 이용하면 쌀 소비 촉진뿐 아니라 농민들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출발점이 노동자 거점 조식 센터입니다.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빠른 시간 안에 조식 지원 센터를 설치·운영하면서 미비한 점 등을 보완하여 개선·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