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고 사랑하는 전남도민 여러분!
존경하는 서동욱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전남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시는 김영록 지사님과 인재 양성에 애쓰시는 김대중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도민의 알권리를 위해 연일 고생하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불여장성 선비의 혼이 살아 숨 쉬는 고장 장성 출신 김회식 의원입니다.
본 의원이 도정질문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자로 도정 현안에 대해 질문과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에 도민들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고 성심껏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제가 질문할 2가지 주제는 동학 황룡 전적 기념관 건립과 그리고 황룡 전차포 사격장 주변 지역주민의 피해 대책 마련에 대한 건의입니다.
먼저 동학 황룡 전적 기념관 건립과 관련하여 본 의원이 알고 있는 동학농민운동의 역사적인 사실과 동학농민운동 정신을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이 올해로 129주년을 맞았습니다. 대한민국 근대사 중 민중·민주 운동의 시작이라 부르는 동학농민운동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실 거라 믿습니다.
동학농민운동은 1894년 전봉준과 최시형이 이끄는 민족의 자주권을 찾고 탐관오리를 척결하자는 데에서 시작된 민중운동이었습니다. 조선 역사상 최초로 농민들이 주체가 되어 일어난 대규모의 민중운동으로 지배층의 부패와 탐학,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여 평등과 민주주의, 자주독립을 추구하였습니다. 조선의 내정 개혁과 외교 정책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12조 개혁안을 제시하여 폐정을 개혁하고 민주적인 정치체제를 수립하려고도 하였습니다.
일본과 서양 세력에 대해서는 척양척왜라는 구호로 배척하고 맞서 싸우면서도 굴복하지 않고 독립을 지키려 노력하였으며 우리 민족의 정신력과 희생정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정신은 향후 3·1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모태로서 오늘날 평등사상과 자유 민주화의 지평을 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농민운동은 우리 역사와 문화의 유산으로 삼아야 할 사건으로 현대 사회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학농민운동은 아직도 전국적인 동참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는 게 일반적인 사실이며 기념행사들 또한 활발했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이에 동학농민운동의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인 장성에 동학 황룡 전적 기념관 건립을 제안드립니다.
장성은 동학농민운동의 흔적을 잘 보존하고 살아있는 교육장으로서 역사와 시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집강소를 설치하여 농민 통치 기반을 마련했던 곳으로도 뜻깊은 지역입니다. 자료 한번 띄워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자료를 보며) 하지만 현재 장성 황룡 전적은 1998년 6월 10일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기념탑과 파고라, 조각상 등만 세워져 있는 승전 기념공원으로 역사와 정신을 알릴 수 있는 전시·보존·체험시설은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의 귀중하고 자랑스러운 역사 유산을 소중히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습니다.
그럼 동학 황룡 전적 기념관 건립의 효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료화면 2번 띄워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자료를 보며) 첫째, 역사적인 가치 보전과 전승입니다.
장성 황룡 전적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중요한 증거이자 우리 조상들의 염원을 상징하는 유산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기념관이 마련되면 동학사상을 일깨우고 이를 다음 세대에게 계승하는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동학 농민군의 정신과 희생을 기리고 동학농민운동의 배경과 과정, 장태와 같은 무기, 복장, 황룡 전투의 상황과 결과 등을 전시하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활동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둘째, 문화유산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입니다.
황룡 전적 기념관을 설립하면 해당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성화시켜 관광산업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자료화면 3번 띄워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자료를 보며) 황룡 전적 주변에는 세계유산인 필암서원과 홍길동테마파크, 황룡강의 꽃강, 장성호 수변길 등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자원을 연계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 등을 유치하며 지역경제의 발전을 기대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전라남도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조례 3조에는 도지사의 책무를 보면 동학농민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시책 및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현재 장성군에서는 황룡 전적 정비에 관한 종합마스터플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자리에서 동학농민혁명 4대 전적지의 하나인 장성 황룡 전적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을 제안을 드리고자 하는데 관광문화체육국장님께서 이에 대해 전남도가 생각하는 입장과 계획에 대하여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황룡 전차포 사격장 주변 지역주민 피해에 대하여 질문하겠습니다.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과 담양군 대전면 경계상에 위치해 있는 전차포 사격장은 육군기계화학교의 전차 사격훈련장으로 이곳에서는 105㎜, 120㎜의 전차포와 기관총을 사용하여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전차포 사격장은 군인들이 훈련을 하기 위한 필수적인 시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훈련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오폭 사고 등은 인근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전차 사격으로 인한 건축물 균열과 파손, 잠자는 아이들은 놀라 깨서 울기도 하고 집으로 놀러 온 지인들은 잠시도 머무르지 못하고 불안에 떨다가 바로 떠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또한 축사를 운영하는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축들이 대포 소리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입어 사료 거부, 유산 등 정상 발육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집을 매매하려고 하면 대포 소리 나는 마을이라고 계약이 파기되는 경우도 다반사며 이에 따른 물적·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오래전부터 이곳 주민들은 전차포 사격장의 이전 및 폐쇄를 요구하고 있으며 2001년 국민권익위원회도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국방부에 전차포 사격장 이전 및 소음 피해 보상을 요구한 결과 포사격장을 이전하려고 해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 대체 부지가 마련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또한 주민들의 생활과 환경에 대한 조사나 보상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화면 4번 띄워 주시기 바랍니다.
(영상자료를 보며) 군 소음 보상법이 제정되면서 2020년 11월 27일부터 소음 피해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지정한 소음대책지역에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음 보상기준에 있어 현실과 맞지 않고 소음대책 피해지역 구분의 경계는 형평성에 부합하지 않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소음 피해로 인한 보상금 기준을 살펴보면 1인 기준 1종 지역 월 6만 원, 2종 지역 월 4만 5000원, 3종 지역은 월 3만 원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보상금 책정에 있어 같은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한마을에도 불구하고 거리, 사격 횟수 및 주민등록 전입 기준에 따른 불합리한 배상금액의 책정으로 주민들은 보상금을 받지 않겠다고 결의하며 보상금을 반납하는 사태까지 발생했습니다.
국방부의 소음대책지역 지정·고시와 이에 대한 보상금 기준은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내용으로 개정하여 적절한 배상과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자료 영상 띄워 주시기 바랍니다.
(16시 44분 동영상 상영개시)
(16시 46분 동영상 상영종료)
영상 잘 보셨죠? 뉴스 보도자료와 같이 2022년 7월 13일에는 전차포 사격장 인근지역 민가에 도피탄 파편이 슬레이트 지붕을 뚫고 샌드위치 패널을 관통해 철제문에 박혔습니다. 이것뿐만 아닙니다. 20여 년 전에도 지역 민가에 오발탄이 지붕을 뚫고 방바닥에 꽂혔고 집 마당에 떨어진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오발탄에 대한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고 생활의 터전에서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포탄의 위험 속에 이곳 주민들은 불안함을 안고 하루하루 생명의 위협을 느낀 채 수십 년간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주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보상보다는 황룡 전차포 사격장의 이전 또는 폐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지역은 개발 중심지로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전망되고 있습니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 개발사업의 주 무대가 이곳으로 인공지능, 첨단 의료 등 미래지향적 연구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입니다.
그 일환으로 첨단 3지구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3820세대, 9500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이 된 곳입니다. 아울러 장성군민과 전남도민의 염원 속에 추진 중인 질병관리청 국립심뇌혈관 연구소 유치 설립도 첨단 3지구의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황룡사격장의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피해는 인근 소음대책지역뿐만 아니라 광주광역시 첨단단지와 광주과학기술원, 나노산업단지 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이는 전차포 사격장 이전·폐쇄의 필요성이 더욱더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의 안보라는 이유만으로 국민의 환경권과 행복추구권이 더 이상 침해받아서는 안 됩니다.
본 의원은 지난 2월 14일 이개호 국회의원님과 송갑석 의원님과 함께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을 면담하고 전차포 사격장 주변 지역주민 피해 현황 및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육본 교육훈련지원계획과의 회신은 육군의 전차포 사격 능력 구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훈련장으로 존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또한 사격장 이전은 국방부, 지자체 등 여러 관계기관의 면밀한 검토, 대체 부지 선정 및 소요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이 많을 뿐만 아니라 폐쇄는 국가안보와 전차포 운영 교육을 위해서 더욱더 제한된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주민의 요구는 허공에 떠도는 메아리로 그치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전남도와 장성군, 담양군이 상생의 차원에서 문제 해결의 물꼬를 터 주기를 바라면서 질문하겠습니다.
첫째, 전남도에서는 현재 군사격장 주변 지역주민 피해 현황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는지,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어떠한 노력을 하였고 성과가 있었는지.
둘째, 황룡 전차포 사격장 이전과 폐쇄를 주민들은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지.
셋째, 국방부 소음대책지역 지정·고시와 주민보상금에 대하여 주민이 원하는 보상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넷째, 군사격장 주변 지역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대책으로 생활 여건 개선에 필요한 사업 등 별도의 예산을 지원할 의지나 계획은 있는지 답변 바랍니다.
오늘 본 의원이 말씀드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시고 국방부와 협력하여 대책을 마련해 주시리라 믿으며 도민안전실장님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도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