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00만 도민여러분! 이용재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전남 행복시대와 새로운 전남교육을 위해 애쓰시는 김영록 지사님과 장석웅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선비의 고장 장성출신 유성수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전남도민과 희노애락을 같이 해온 향토기업을 지켜내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전남지역 토종으로 오랜 시간 지역민들과 함께 해온 향토기업으로는 금호타이어, 화인코리아, 보해양조 등을 비롯해 많은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중에 보해양조는 2011년 시장점유율 8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30% 이하로 추락했고 2018년 영업실적 또한 적자로 나타났습니다.
보해의 위기는 불황의 장기화, 사회변화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혼술로 대표되는 음주문화의 변화 등 다양한 사회적 이유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역민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지역민이 찾아 주지 않은 게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해는 1950년 설립한 주류전문회사로 70여 년간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전남 도민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회사입니다.
보해는 단순히 상품을 판매해서 회사의 이익만을 위했던 회사는 아닙니다. 전남과 상생 발전하려 했고, 전남에 투자를 했습니다.
1950년 설립된 이후 광주전남 인재들을 우선 채용하여 1만 2000개의 일자리를 제공했습니다. 1981년 설립된 보해장학회는 지금까지 38년 동안 3700여 명에게 35억 원의 장학금을 제공했습니다.
2006년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젊은잎새 봉사단을 설립해서 현재 누적 활동인원만 1200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봉사단은 연탄배달, 경로당 방문, 마을잔치 등을 펼쳐왔습니다. 또한 전남이 어려울 때 함께 했습니다.
수주물량 감소로 고통 받고 있는 조선업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원들의 사내 워크숍 및 동호회 활동에 잎새주 등 주류, 음료를 지원하기도 했고, 여수 수산시장 화재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건어물과 해산물세트를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과거 보해는 잘못된 사업 확장으로 지역민들에게 상처도 주었습니다. 그러나 흠이 있다고 자식을 바꿀 순 없지 않겠습니까?
존경하고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우리 도민에게 보해는 자식 같은 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69년을 맞은 보해가 100년 기업을 바라보면서 지역민의 관심과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사회공헌을 통해 지역과 많은 소통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전남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버팀목이 된 많은 향토기업이 있지만 그중에 보해양조는 우리가 슬플 때 옆에서 위로와 슬픔을 나누고 또 우리가 기쁠 때 함께 기뻐해 주던 우리 전남의 든든한 향토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칫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면 300여 명이 지역 일자리를 잃게 되고, 협력 관계에 있는 지역 업체들도 어려움에 빠지게 되며 그 가족들의 생계까지 위협 받고 지역경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 할 것입니다. 향토기업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지역민들의 자존심에도 큰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보해가 다시 한 번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전남의 향토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향토기업 보해에 관심과 사랑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본 의원은 지난 도정질문에서 장성 싱크홀 문제를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것은 특정기업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주민들의 불안과 의혹을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주민과 기업의 상생을 위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