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180만 도민과 김태균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김영록 도지사님과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천사의 섬 신안 출신 김문수 의원입니다.
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의안번호 1046번 낮은 수입 관세할당 및 무관세 농산물 수입 중단 촉구 건의안에 대해서 제안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 정부 들어 농어민은 거꾸로 가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정부가 농산물 식품 원료 51종에 대해 저율 또는 무관세할당을 지속하는 물구나무식 농업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농업정책이 생산 기반 관리 및 농가 경영 안정대책이 아닌 수입 농산물 수급 정책으로 뒤바뀌어 사라지는 농업의 길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TRQ를 통한 수입량 대방출로 인해 값싼 농산물인 수입산을 소비자들이 선택하게 만들어 국내 농업 생산의 길을 국가가 막아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농어민 소득을 붕괴하고 농어촌 소멸을 가속화하는 저율관세할당 TRQ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지난 6월 2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관세 인하 연장을 검토한다고 언급한 후, 4일 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과일류 28종에 대한 관세할당을 하반기까지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장관은 한술 더 뜨고 있습니다. 농업정책은 농민을 위하고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를 위해 생산, 소득, 농어업의 지속가능성을 우선하여야 함에도 이는 뒷전이고 수입 농수산물로 소비자의 트렌드를 바꿔 가는 해괴망측한 방향으로 농정을 이끌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물가안정을 이유로 지난해 농산물 관세할당 적용 정책에 이어 민생경제 1호 정책인 과일 30만 톤 관세할당을 도입, 채소와 축산물 6만 톤 관세할당을 적용하고, 관세할당 물량을 정부가 직수입 방출하는 등 올해는 더욱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농축수산물 물가 동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농축산물 관세할당 대상 품목 수와 물량은 증가추세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2020년에 할당관세 품목 21개, 적용 물량 1382만 3000톤에서 2023년 46개 품목 1917만 9000톤, 그리고 2024년 5월 현재까지는 50개 품목 1824만 2000톤을 수입한 상태입니다.
이 같은 TRQ를 통한 수입 물량 확대 등 단기적이고 일시적 정책의 반복 시행은 생산자인 농민의 자율적 수급 조절 능력은 물론 소득과 농업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농업 붕괴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수입 정책의 중단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농가경제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2023년 농업소득이 1114만 원이었고 1994년은 1033만 원으로 30년째 제자리걸음하고 있습니다. 특히 관세할당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2022년 농업소득은 948만 5000원이었고 작년 2023년은 1114만 원입니다.
관세를 낮춰 농산물 수입을 하는 것에 비례해 국내 농산업이 그만큼 큰 피해를 봤다는 증거인 것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농수산물 수입 개방 환경이 소비시장 변화를 견인해 수입 농산물로 소비 흐름을 이끌고 있기에 정부가 국내 생산 기반 조성을 무너뜨리며 농수산업에 핵폭탄을 투하한 것과 다름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전라남도민은 농어업 생산 기반 붕괴와 농어민 소득 붕괴를 막기 위해 농어촌 소멸을 가속화하는 저율관세할당 TRQ는 물론 장기간에 걸친 관세할당 운영으로 수입업자 배만 불리고 산지 농산물 폭락을 유도하는 정부의 수입 정책을 강력히 규탄하는 것입니다.
올 하반기 관세할당 조치로 수입업자가 관세를 물지 않아도 될 세제지원 규모는 약 1600억 원이었습니다. 기재부의 2023년도 할당관세 부과 실적을 보면 지난해 관세할당 적용으로 줄어든 세수도 1조 753억 원에 달하며 수입업체가 그만큼 혜택을 봤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입니다. 올해는 더 큰 세수 결손과 더불어 수입업자의 배가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일 수입업체 돌코리아의 지난해 2023년 4월 1일부터 올 3월 31일까지의 영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는 언론보도는 과연 무엇을 말하겠습니까?
이에 전라남도의회는 농업·농민·농촌의 생존을 위협하고 수입 유통업체 배만 불리는 정책을 정부는 즉각 중단할 것을 도민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하고자 합니다.
하나. 정부는 농업·농민·농촌 붕괴를 자초하는 농산물 TRQ 수입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관세 지원 예산을 농업 소득 정책에 투입하라.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이상에서 설명드린 낮은 수입 관세할당 및 무관세 농산물 수입 중단 촉구 건의안은 최근 정부의 저율관세할당을 통한 값싼 수입 농산물의 유입으로 국내 농어업 생산 기반과 농어민 소득 붕괴로 농업·농민·농촌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율관세할당 TRQ를 즉각 중단과 관세지원 예산을 국내 농업정책에 투입할 것을 촉구하는 것으로 본 건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모니터를 참조해 주시기 바라며 이상으로 제안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