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김태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목포 출신 의원 최정훈입니다.
먼저 오늘 본 의원이 건의안을 발의하는 데 적극 협조해 주신 모든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전남도정과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김영록 지사님과 김대중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럼 본 의원이 대표발의한 의안번호 제1129번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 개선 촉구 건의안에 대해 제안설명드리겠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잡고 국위선양에도 일등 공신이 된 선수들과 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러나 정작 미래의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학생 선수들은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라는 암초에 의해 운동과 공부를 모두 포기할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최저학력제는 학생 선수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업과 운동을 균형 있게 병행한다는 명목하에 2021년에 입법되었고 3년의 경과 기간을 거쳐 이번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제도입니다.
학교체육진흥법 제11조제1항에서 “학교의 장은 학생 선수가 일정 수준의 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경기대회의 참가를 허용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법 시행규칙 제6조의2제1항에서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경기대회’란 학생 선수가 학생 선수의 자격으로 참가하는 모든 형태의 경기대회를 말한다”고 규정해 사실상 학생 선수가 최저학력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모든 대회에 참가할 수 없습니다.
최저학력 기준은 초등학생 4∼6학년의 경우 학생 선수가 속한 학교에 해당 학년 평균의 50%, 중학생은 40%, 고등학생은 30% 이상입니다. 따라서 이 기준 성적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 다음 학기 6개월 동안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되어 불이익이 지나치게 과합니다.
그나마 고등학교 학생 선수는 동법 동조제1항 단서와 제2항에 의거하여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경우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은 있으나 초·중등학생은 이러한 구제절차나 보완책도 없는 상태입니다.
현행법은 형식은 갖추었으나 실질적 내용에는 교육부령에서 경기대회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구제절차도 없이 불완전하고 부적절하게 규정하여 입법행위 자체의 결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최저학력이 적용되는 과목이 초·중등학생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 과목, 고등학생은 국어·영어·사회 등 3개 과목으로 한정하여 선택의 여지가 없고, 예체능 특기자 중에서 체육 분야만 특정 적용해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성적 기준도 학생 선수가 속한 학교 해당 학년 학생 전체의 교과별 평균이라는 하나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학교별 차이를 도외시하여 형평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올해 1학기 성적을 토대로 2학기에 처음으로 출전경기대회 참가불허 처분 통보가 이루어졌고 이에 불복하는 소송들이 전국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한창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야 할 학생 선수들에게 소송과 판결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큰 짐을 지우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0일 서울행정법원이 2건의 ‘경기대회 참가불허 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직권으로 학교장의 경기대회 참가불허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첫 결정을 내려 구제의 길을 열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판결의 효력은 소송을 제기한 해당 선수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이유로 소송을 제기 못 하거나 제기할 수 없는 학생들은 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창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시기에 6개월의 경기대회 출전 금지는 자라나는 어린싹을 잘라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단체종목의 경우에 중요 선수가 출전금지가 되면 팀 전체가 대회 출전을 못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자신 때문에 팀이 출전을 포기하게 됨에 따라 팀과 동료 선수에게 미치게 될 피해로 인해 그 선수가 갖게 되는 정신적 부담감과 압박감 등 그 트라우마는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로 학생 선수의 학업을 증진하기 위한 제도가 오히려 학업과 운동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 동료·의원님 여러분!
본 건의안은 학생 선수의 운동할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의 꿈과 재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형평성 위배와 위헌 소지 등 다양한 논란이 존재하는 학생 선수 최저학력제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임을 감안하시어 원안대로 의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