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10일 정부가 발표한 쌀값 대책 2024년산 추가 생산량만 격리한다는 이 썩어 문드러진 정책을 180만 도민과 29만 전남농민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면서 제안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180만 도민과 김태균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김영록 지사님과 김대중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천사의 섬 신안 출신 김문수 의원입니다.
본 의원이 대표발의 한 의안번호 1066번 쌀값 정상화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에 대해 제안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쌀은 우리 민족의 역사를 함께해 온 주식이자 국민의 생명줄이며 대한민국 농업의 근간을 지켜온 핵심 작물입니다. 쌀농사는 오랜 세월 동안 국가 경제와 식량안보를 지탱해 왔으며 농촌 공동체의 핵심적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쌀값의 반복된 급등락과 쌀 소비량 감소는 우리 농업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농촌 경제의 붕괴와 국가 식량안보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국가적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쌀 과잉 생산과 소비 감소로 수확기 쌀값이 80㎏ 기준 16만 원까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했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하락이 아니라 농업인들의 생존권 위협과 농촌 경제 붕괴로까지 이어지는 심각한 문제로 나타났습니다. 손실이 커 농업인들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했고 경영 위기의 여파는 긴 시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당시 정부는 공공비축 매입 등 긴급 대책으로 2023년도에 20만 원(80kg)까지 쌀값을 회복하였지만 올해 또 다시 산지 쌀값은 끝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산지 쌀값은 17만 6000원, 80kg 2024년 8월 25일 기준으로 작년 이맘때 19만 6000원보다 10.3%가 하락했습니다.
최근 5년 평균 19만 1000원보다 7.5%가 하락했고 최근 형성되고 있는 쌀값은 농민들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이한 농업인들의 한숨과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올해 조생종벼 농협 조곡 수매가는 40㎏ 기준 작년보다 1만 원이 더 떨어진 5만 원대 가격으로 매입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국제유가, 비료, 농약, 인건비 등이 연일 폭등하면서 쌀 생산비용은 급격하게 증가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벼 매입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또 다시 쌀값 폭락의 전철을 밟는다는 불안감은 농업인의 농업경영 의지를 꺾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경제적 문제뿐만이 아니라 농업·농촌·농민의 붕괴와 농촌 소멸 그리고 국가 식량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년 산지 쌀값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정부가 작년도 공공비축 매입 물량을 축소함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농협이 추가적으로 매입해야 했던 쌀 재고가 과도하게 쌓여 결국 시장의 압박을 가하면서 가격을 더욱더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의 산지 농협은 보관 창고를 가득 채운 재고쌀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올해 농협 보유 벼 재고량은 39만 톤으로 전년보다 24만 톤이 증가하였고 10월 수확기에도 여전히 많은 재고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수확할 벼 보관 여석마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전남 농협들은 재고율이 30%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경영악화로 올해 벼 수매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정부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작금의 벼 수확기를 맞은 농촌의 구조적 문제는 정부의 정책 실패에서 비롯되었으며 이를 시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쌀값 하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자명한 일인 것입니다.
정부는 근본 대책 없이 농민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정책을 당장 중단해야 하며 이제는 농민과 농협들마저도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농촌의 피땀 어린 호소를 외면한다면 정부를 향한 끊임없는 투쟁은 지속될 것입니다.
이에 전라남도의회는 정부가 당장 쌀값 정상화를 위한 보다 강력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촉구하고자 합니다.
하나. 정부는 당초에 약속한 대로 올해 수확기 쌀 가격을 23만 원 이상으로 보장하고 즉각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정부는 쌀값 하락세 진정을 위하여 구곡 2023년산 재고량 40만 톤과 올해 벼 추가 생산량 전량을 즉각 시장격리하라.
하나. 쌀 재배농가의 구조적인 경영안정을 위하여 농업 생산비 증가에 대응한 강력한 지원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이상에서 설명드린 쌀값 정상화 마련 대책 촉구 건의안은 정부가 쌀값 폭락 방지를 위해 구곡 40만 톤과 올해 벼 추가 생산량 전부를 시장격리하고 수확기 쌀값을 최소 23만 원 수준으로 보장하고 아울러 쌀 수급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것으로 본 건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모니터를 참조해 주시기 바라며, 이상으로 제안설명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