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180만 전남 도민 여러분! 존경하는 김태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김영록 지사님과 김대중 교육감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도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보성 출신 김재철 의원입니다.
초고령사회 전남은 지난해 고령 농가 비율이 60%를 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전남을 위해 귀농·귀촌 활성화 및 청년 농업인 정책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따라서 귀농·귀촌 및 청년 농업인 정책에 대해 차례로 질문하겠습니다.
먼저 귀농·귀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귀농·귀촌인이 감소하는 가운데 전라남도는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2년까지 체험하고 살아보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보고 계신 화면은 전남에서 살아보기 성과입니다. 2021년 이후 참가자가 줄고 전입자 비율은 평균 17%, 2024년은 14%입니다. 6년간 465명의 전입자 유치에 78억 원을 지원한 셈입니다. 전입자 1명 유치를 위해 1600만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 것이 됩니다.
체류형 지원센터 6개소의 2021년부터 3년간 수료자 가운데 65%인 446명이 전입한 것과 비교해도 그 성과는 미흡한 수준입니다.
귀농인 106명은 전입자의 23%입니다. 올해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은 귀촌형 25개소, 귀농형 6개소입니다. 전년 대비 귀촌형은 늘고 귀농형은 줄었습니다.
귀촌형의 경우 살아보는 기간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농가인구 고령화 대응을 위해 귀농형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 답변해 주시길 바랍니다.
귀농인의 집 임대료가 월 15만 원가량 되는데 월 1만 원에 그것도 세컨하우스로 장기임대 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도시 재이주입니다. 전국 통계를 보면 귀농 초기일수록 재이주 비율이 높습니다. 귀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남의 재이주 현황은 어떤지, 주요 원인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음은 귀농자금 융자사업 추진실적입니다. 지난해 귀농인이 1885명인데 융자 건수는 461건, 지원 금액은 834억 원입니다. 귀농자금을 대출받은 귀농인 비율이 꽤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3년간 연체 현황을 보면 원금을 연체한 귀농인이 113명, 경매 개시도 확인됩니다. 어떤 이유로 저렇게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귀농어·귀촌법에 따르면 귀농인이 3년 이내에 자연재해 등으로 영농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 지자체는 일자리 알선, 컨설팅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료를 받아본 결과 창업 지원 외에 이렇다 할 지원이 없습니다.
귀농 초기 재이주 비율이 높은 만큼 필요한 지원이 무엇이고 교육은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 살펴봐야 합니다. 나아가 귀농 초기 지원을 강화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봅니다. 서면으로 답변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은 박현식 농축산식품국장님께 질문하겠습니다. (영상자료를 보며) 화면과 같이 2017년 39세 이하 농업인은 9867명, 2021년 1만 명이 넘었다가 다시 감소 추세고, 지난해 39세 이하 농업인은 2.68%에 불과합니다. 청년 창업농장, 임대농장 등 여러 사업이 있는데 영농 정착 지원도 일부 성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화면은 농식품부 보도자료입니다. 영농 경험이 없는 예정자 비율이 80% 가까이 되고 농업과 관련이 없던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매년 10명 정도가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후계농이나 귀농 자금을 대출받은 청년은 없는지, 97명이 사업을 포기한 구체적인 이유는 주로 무엇인지 답변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침에는 지원금 외에 농지 컨설팅을 연계·지원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전남도는 영농 정착 현황을 파악하고 네트워크 지원 등 관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시군은 필요시 현장지원단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지원단이 컨설팅, 온오프라인 상담 지원을 통해 청년 농업인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자료에는 해당 없음으로 되어 있습니다.
포기자가 발생하고 영농 경험이 없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의무상 이행점검에 그치고 있는 건 아닌지 답변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은 기금입니다. 운용계획을 보면 농어촌진흥기금의 이자수입이 가장 적습니다. 기금 규모 대비 이자수입이 적은데 정기예금 등 이자수입 제고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기금은 융자금 외에 보조사업비로 활용할 수 있고, 이자수입도 보조사업에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해보험 등을 지원하는 다른 기금과 달리 진흥기금의 비융자성 사업비가 적은 이유를 설명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음은 진흥기금 연체 현황입니다. 원금을 연체한 지원자가 있는데 본 의원의 자료요구 당시 전라남도는 자료가 없었습니다.
다음 화면 보겠습니다. 조례에 따른 회수 실적입니다. 그동안 전업, 전출과 같은 회수 사유가 전혀 없었는지 의문입니다. 연체 중인 지원자에 대한 컨설팅, 멘토링 같은 추가 지원에 대한 입장을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잠깐 당부말씀 드리겠습니다. 모든 융자 실행에 대해서 상환 종료 시까지 전 기간에 걸친 월별 상환 스케줄을 관리하고 은행과 크로스 체크를 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길 부탁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융자든 보조사업이든 농업인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금 운용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농식품 유통입니다. 로컬푸드 직매장 관리지침을 보면 직매장은 인근 시군에서 생산된 농산물까지 취급할 수 있고 제휴를 한 경우 다른 지역 물건도 가능한데 이때도 생산 정보는 표시해야 합니다.
화면을 보시면 남해 마늘이 보이는데 바로 옆에 그 지역 마늘이 있었습니다. 얼갈이배추는 표시가 미흡합니다. 전남에도 땅콩이 있는데 가공품이 없어서 그런 건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른 직매장 두 곳의 사진입니다. 특정 회사 제품이 즐비하고, 감미료가 저기 있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깨, 고춧가루 원산지 별도 표기라고 돼 있습니다.
그다지 늦은 시간이 아닌데도 매대 상당 부분이 비어 있습니다. 사후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답변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직매장과 출하 농업인 간 수수료를 협의하게 되어 있는데 농업인에게 선택권이 있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농업인의 소득과 직결된 수수료를 보면 가공, 축산 모두 최저 10%, 최고 20%로 차이가 많습니다.
출하 농업인이 50명 미만인 직매장이 5개소입니다. 농업인을 확대하고 공개모집 할 필요도 있습니다.
여성농, 고령농 우선이지만 초보 농부 소득 증대를 위해 청년 귀농인의 출하를 권장하고 적정 수수료를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로컬푸드 1번지라고 하는 완주와 같이 생산, 기획부터 판매까지 로컬푸드 직매장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셨으면 합니다.
다음은 판로 정보입니다. 신규 농업인은 창업하는 데 영농 기술부터 배울 게 아주 많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농사지은 분들에 비해 판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인 가운데 청년 귀농인 현황을 파악하고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귀농 창업 교육이나 지원 사업을 통해 계약재배, 학교급식, 호남권 친환경물류센터, 생협 등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면 좋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친환경이 아니더라도 일반 도매시장 외에 온오프라인 판로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유통 지원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미래 농업 인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해 청년인, 귀농인 등에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관련 부서가 여러 부서입니다.
도의회 농촌발전연구회가 재작년에 실시한 청년 창업농의 정착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청년농 전담 팀을 둘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제안이 충분히 설득력 있고 바로 지금 전담 팀을 신설해야 된다고 봅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원스톱 지원체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농사 경험이나 자본이 취약한 신규 농업인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안착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담 팀 구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짧게 덧붙이겠습니다. 정책은 단순히 집행에 그쳐서는 안 되고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치는 장·단기적인 영향까지 분석이 필요하겠기에 여러 질문을 드렸습니다. 질문이 많아 답변 시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압축해서 말씀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서면으로 답변해 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녹록지 않은 여건에서 답변 준비를 위해 수고하신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면서 행정의 자그마한 변화가 도민의 삶을 크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말씀도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정책이 도민에게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주시길 바라면서 이상으로 도정질문을 마치겠습니다.
장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